– 조직은 왜 '사람'을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가
1. 경험담: 엑셀과 이메일로는 부족했던 어느 날의 기억
몇 해 전, 국내 중견 제조기업의 HCM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를 맡은 적이 있다.
프로젝트 킥오프 전, 인사팀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조용히 말했다.
“우리는 시스템 없이도 지금까지 잘 해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지칩니다.”
그 회사의 인사팀은 모든 인사 업무를 엑셀과 이메일로 처리하고 있었다. 채용부터 성과관리, 보상, 인재 육성까지 — 각각의 엑셀 파일이 폴더에 쌓여 있었고, 담당자가 퇴사하거나 변경되면 흐름이 끊겼다.
문제는 ‘업무의 양’이 아니라,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서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날 팀장이 내게 말한 마지막 문장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사람은 많은데,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그냥 숫자만 있을 뿐입니다.”
이 장에서는 바로 그 ‘이유’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조직은 왜 HCM 시스템이 필요한가. 그리고 왜 지금, SaaS 기반의 HCM이 더 중요해졌는가.
2. 이론적 배경: 시스템이 사람과 조직을 잇는 구조
HCM 시스템의 목적은 단순한 인사정보 저장이 아니다.
그 본질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 조직 운영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
주요 목적 4가지
목적 | 설명 |
1.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직원 정보, 성과, 이직률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및 계획 가능 |
2. 일관된 경험 제공 | 채용-입사-교육-평가-보상 등 전 여정의 연결성 확보 |
3. 운영 효율성 증대 | 자동화된 워크플로우와 통합된 플랫폼으로 반복업무 최소화 |
4.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대응 | 감사, 인증,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대응 가능 |
특히 SaaS 기반 HCM은 기능적 통합 + 지속적 진화를 강점으로 한다.
사용자 경험(UX), 모바일 접근성, 글로벌 표준까지 고려된 SaaS HCM은 이제 단순 ‘도입’이 아닌 ‘경영 전략의 일부’가 되고 있다.
3. 실천 조언: 시스템을 위한 도입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시스템으로
HCM 시스템을 도입할 때 가장 흔히 빠지는 함정은 "우리 회사 인사 업무를 자동화하려고"라는 출발점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도입은 이렇게 시작해야 한다.
“우리 조직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우리 팀이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길 원하는가?”,
“직원 입장에서 어떤 경험이 이탈률을 줄이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가?”
실무 적용 팁:
- Start with Experience: 사용자(직원, HR, 관리자)의 여정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 정의
- Think Data-Driven: 정성적 업무도 수치화할 수 있는 기준 정의
- Prioritize Integration: 기존 시스템과의 연결 가능성 고려 → Payroll, Finance 등
- Avoid Over-Customization: SaaS의 표준 프로세스 수용성과 운영 편의성을 유지
마무리 메시지
조직은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HCM 시스템은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거울’이자 ‘지도’다.
“당신의 조직은, 사람을 ‘관리’하고 있는가? 아니면 ‘이해’하고 있는가?”
✅ 실무 점검 체크리스트: 우리 조직은 HCM 시스템이 필요한가?
점검 항목 | 예/아니오 | 간략한 메모 |
1. 우리 조직은 직원 수에 비해 인사 데이터 관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 ☐ / ☐ | (예: 복수 법인, 다양한 직군, 다국적 구성 등) |
2. 채용-입사-보상-평가-승진-이직 등의 흐름이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 ☐ / ☐ | |
3. 중요한 인사 의사결정(성과, 승진, 인재 유지 등)이 직관이나 정성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 | ☐ / ☐ | |
4. 같은 인사 데이터를 여러 부서에서 중복으로 관리하거나 따로따로 추출하고 있다 | ☐ / ☐ | |
5. 정기 인사 업무(평가, 연봉 인상, 조직개편 등)에 많은 수작업과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든다 | ☐ / ☐ | |
6. 입사자, 관리자, HR 담당자의 입장에서 HCM 경험이 일관되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느낀다 | ☐ / ☐ | |
7. 조직의 인재 전략(채용, 리텐션, 육성 등)을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실행하기 어렵다 | ☐ / ☐ | |
8. 우리 조직의 HCM 운영은 외부 감사, 컴플라이언스, 개인정보 보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 | ☐ / ☐ |
✅ 점검 결과 해석
- 예 5개 이상:
지금이 HCM 시스템 또는 SaaS 기반 HCM 솔루션 도입/고도화를 적극 검토할 시점입니다.
시스템 도입이 곧 전략 실행력 확보와 조직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 예 3~4개:
부분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연결성과 경험 중심 운영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운영 구조 재점검 또는 부분 SaaS 전환 검토를 추천합니다. - 예 2개 이하:
현재 운영 모델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나, 미래 대응력(AI, 데이터 기반 조직 전략 등) 관점에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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