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SaaS HCM 서비스가 가져온 패러다임 변화
–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운영 철학의 전환
1. 경험담: 시스템을 바꿨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한 기업은 수십억 원을 들여 글로벌 SaaS HCM 솔루션을 도입했다.
신중한 벤더 선정, 몇 달에 걸친 프로젝트, 상세한 프로세스 매핑까지 — 외형상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도입 후 1년, HR팀장은 조용히 말했다.
“기능은 많아졌는데, HR팀의 일은 더 많아졌고 현업은 여전히 불편하다고 해요.”
우리는 그들과 함께 시스템 로그, 사용자 피드백,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간단했다.
**“SaaS를 도입했지만, 운영 방식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2. 이론적 배경: SaaS는 시스템이 아니라 철학이다
SaaS(Human Capital Management Software as a Service)는 단순히 '클라우드에 올라간 인사 시스템'이 아니다.
SaaS가 진정으로 만들어내는 변화는 **‘기술 구조’가 아닌 ‘조직의 일하는 방식’**에 있다.
SaaS가 가져오는 5가지 패러다임 전환
항목 | 전통 HCM 방식 | SaaS 기반 HCM |
도입 관점 | 시스템 구매 & 구축 | 서비스 구독 & 적용 |
개발 중심 | Custom 중심 | 표준 기반 구성(Configuration) |
운영 방식 | 내부 IT 유지보수 | 벤더 주도 업데이트 (정기 릴리즈) |
업무 프로세스 | 사내 규정 최우선 | 글로벌 Best Practice 수용 중심 |
사용자 인식 | 시스템 = 도구 | 시스템 = 경험 및 생산성 향상 도구 |
SaaS의 핵심은 "업데이트 가능한 표준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조직이 더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더 일관된 인재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
3. 실천 조언: 시스템보다 먼저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SaaS 도입의 성공은 기술적 완성도에 있지 않다.
진짜 성공은 조직의 운영 방식을 **“플랫폼 관점으로 재설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SaaS HCM 전환 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질문
-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 방식으로’ 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 Best Practice 수용 여부 판단 필요 - 조직의 정책·규정이 SaaS 프로세스를 수용할 수 있는가?
→ 현행 제도와 SaaS 프로세스 간 Gap 분석 필요 - HR 운영팀은 릴리즈 노트와 기능 업데이트에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지속 운영/관리 역량 확보 필요 - IT팀은 이제 ‘개발자’가 아니라 ‘플랫폼 운영 파트너’가 되고 있는가?
→ 역할 재정의 필요 - 사용자는 기능이 아니라 ‘경험’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평가하고 있는가?
→ UX, 접근성, 모바일 중심 접근 설계 필요
마무리 메시지
SaaS HCM의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가 아니다.
‘우리의 일하는 방식’, ‘운영 체계’, ‘사고방식’을 모두 바꾸는 전환의 시작이다.
SaaS는 당신의 조직에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 다음 장 예고:
그렇다면,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사람' 중심의 HCM을 구현할 수 있을까?
–> Chapter 3.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간 중심 HCM으로
✅ 실무 점검 체크리스트: 우리는 SaaS HCM 도입에 준비되어 있는가?
점검 항목 | 예/아니오 | 간단한 메모 |
1. 우리 조직은 ‘표준 프로세스 수용’을 전제로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다 | ☐ / ☐ | (예: Custom 요구보다 Best Practice 중심 접근) |
2. 인사 정책/규정이 SaaS 솔루션 구조에 맞게 조정될 수 있다 | ☐ / ☐ | (예: 평가, 보상, 승진 등 주요 제도) |
3. HR팀은 벤더가 제공하는 기능 릴리즈 및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 ☐ / ☐ | |
4. IT팀은 시스템 개발자가 아닌 SaaS 운영 파트너로서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 | ☐ / ☐ | (예: API 연계, 보안 검토, 릴리즈 적용 등) |
5. 사용자(직원, 관리자)의 주요 사용 채널은 데스크탑 외 모바일, 셀프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 | ☐ / ☐ | |
6. 시스템 도입 시 기술 도입 외에도 ‘운영 전환(Change Management)’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 ☐ / ☐ | (예: 교육, 커뮤니케이션, 승인 흐름 재설계 등) |
7. 벤더의 SaaS 로드맵을 검토하고, 조직 전략과의 정렬 여부를 검토한 적이 있다 | ☐ / ☐ | |
8. 내부 프로젝트 팀은 ‘시스템 구축’보다 ‘운영 체계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 / ☐ |
✅ 점검 결과 해석
- 예 6개 이상:
조직은 SaaS 기반 HCM 전환에 필요한 마인드셋과 운영 역량이 상당히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스템 도입이 실제 조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예 4~5개:
일부 영역에서는 SaaS 전환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으나,
정책 수용성, 운영 체계, 사용자 관점 변화 등에서 추가 검토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 예 3개 이하:
현재 상태로는 SaaS HCM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운영 방식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전 교육, 프로세스 진단, 조직 설득 및 운영 모델 재정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단순히 "기술적 준비"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운영 철학과 체계가 SaaS에 맞게 정렬되어 있는가를 점검하는 도구입니다.